내가 글을 쓰면서, 느낀게...
자꾸 글을 쓰고 블로그에 올리고 평가받아야 글 솜씨가 늘거 같애.
근데, 내 블로그에는 오는 사람이 없잖아?
난 글 못쓸거야. 아마.
주인공 히카와 나오가, 에비사와 마후유(해석하면 한겨울이라고 한다. 흠좀무.)와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라이트 노벨. 전형적인 Boy Meet Girl 작품이다. 하루히 1권을 떠올리면 지는 거.
이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는 전체적으로 평범하다. 여기서 평범하다는 건 현실의 캐릭터처럼 평범하다는 것이 아니라, ‘라이트 노벨’ 기준으로 평범하다는 것이다. 내가 라이트노벨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닌데(진짜다!), 여기 나오는 캐릭터는 다 어디서 읽어본 듯한 캐릭터가 주류였다. 주인공의 친구마저도 모 라이트노벨의 모 캐릭터와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. 스토리 마저 우리의 뒷통수를 때리는, ‘벽난로 위의 모닝스타‘같은 반전이 아닌 ‘대충 예상 가능한’ 스토리로 흘러간다. 이렇게 저렇게 해서 이렇게 끝난다. 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다. 나쁘게 말하면, 어디선가 본 놈들이 어디선가 본 이야기를 연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.
그러면 이 소설의 매력이 무엇일까. 일단은, 이 소설의 주제를 이루고 있는 ‘음악’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. 흔히 사람들은, 음악이라고 하면 두 부류로 나눌 것이다. 대중 가요(인디도 넣자. 일단은.), POP, J-POP, 애니송(?), 게임 음악(?)같은 현대 음악. 그리고 클래식같은 고전 음악. 이 소설에서는, 어느 하나의 종류에만 치우치지 않고 두 가지 종류를 고루 섞어 쓰고 있다. 주인공 ‘나오’는 평론가의 아들로 이 소설의 ‘현대 음악’ 부분을 담당한다. 그리고 ‘마후유’는 피아니스트(스포일러 관계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.)며 이 소설의 ‘클래식’을 담당한다. 소설 부분 부분마다 이 둘의 음악적 포지션이 바뀌기는 하지만, 전체적으로는 ‘현대 음악’과 ‘클래식’이 각기 등장인물 한명한명에 분배되어 할 수 있다.
‘클래식’부터 ‘현대 음악’을 소재로, 다시말에 소재로 ‘음악’을 선택한 것은, 이 소설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. 클래식에서 락까지를 전부 섭렵한 사람이라면 이 소설의 감동이 배가 되겠지만, 모르는 사람은 그저 ‘아 그렇구나’라면서 주석만 보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. (나도 클래식과 현대 음악 둘 다 모르는 관계로 주석만 읽어서 제대로 된 감상평을 쓸 수가 없다. 대전의 K대학에 계신 모 선배님이라면 클래식 부분만이라도 쩌는(?!) 감상평을 쓰실 수 있을 텐데. ) 2권을 읽을 때에는, 반드시 클래식 매니아와 록 매니아가 되어서 이 글의 제대로 된 감상평에 도전해야 겠다. (근데 2권을 언제 사냐... 집도 가난한데... )
덧붙여서, 이 글의 문체 또한 매력적이다.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진 이 소설의 문체는, 뭐랄까. 굉장히 읽기 쉽다. 접근성이 높다고 해야 하나... 아, 말에 리듬이 있다고 해야겠다. 원문은 잘 모르겠는데, 역자분께서 굉장히 고심한 흔적이 드러난다. 오O화같은 발번역이 아닌 괜찮은 번역을 한 역자분께 박수.
아 그리고, 이 소설에는 ‘베이스’라던지 ‘기타’ 같은 악기가 자주 등장한다. 그런 쪽으로 지식이 있다면, 한층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. 근데 난 악기를 못 다루잖아? 안될거야 아마...
작품 내에서 주요 키워드는 ‘사랑과 혁명과 음악’. 그리고 ‘마음속의 소망 백화점’.